홍대에는 맛집이 많은 편입니다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즐겨찾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클럽 다닐 때와는 다르지요. ^^;;
이제는 너무도 유명해져서 되레 못 가는 월향도 그렇고, 대중 취향이 아닌 숨겨져 있는 작은 맛집들도 많습니다. 그런 장소는 지인들과 같이 가지 공개적으로 포스팅 하는 분들은 별로 없을 겁니다.
가장 행복한 여행을 했던 곳이 태국입니다. 항공권만 끊고 혼자 날아가서 방콕에서 미친 듯이
놀기도 하고 파타야의 산호섬에서 신선놀음도 하고, 더 없이 행복한 곳이었습니다.
또 태국의 음식이야 워낙 유명하지요.
고등학교 시절에 잠시 중국에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현지의 진짜 중국 요리를 원없이 먹었는데,
그 때 제가 제일 잘 적응하기도 했거니와 워낙 가리는 게 없어 태국 음식도 잘 맞을 거라 생각했
었습니다.
그. 러. 나.!!!
국내던 해외던 현지 음식을 무조건 먹는 제 여행철학을 지키지 못 하고 만 이틀만에 전 Burger
King으로 가서 저녁을 해결한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만...
아무튼 파타야의 야외 그릴 부페에서 혼자 여유있게 맛을 음미하다가 레스토랑 매니저인 골프
(닉네임)라는 친구를 알게 되었고 그 친구가 자기차로 이틀간 파타야와 인근 명소를 가이드
해주어 정말 다양한 현지 음식을 경험했었습니다.
한국에서 맛보는 중국 음식이 그렇듯, 한국의 태국 음식은 먹고 싶지가 않더군요.
하지만 요즘에는 괜찮은 태국 식당이 많이 생겼어요.
밖에서 간판만 보고 레이더가 작동해 들어 온 타이엘리펀트입니다.
입구에 들어오니 친절하게 자리를 안내해 줍니다.
태국분들이 서빙을 해주시고, 사장님은 영어도 잘 하십니다.
인테리어도 제법 고급스러운 태국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클러버들의 행렬... 같은 시간에 저나 저들이나 무언가를 탐하고 있기는
마찬가지군요.
메뉴는 밥류, 면류 다양합니다.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아서(한국에서 먹는 걸 감안하면) 종류별
로 시켜먹을만 합니다. 이 날은 해산물 샐러드를 전채로 하고 새우요리와 볶음밥을 먹었는데
사진은 샐러드만 찍었네요. ^^;;;
맥주도 팔고 와인도 있습니다. 전 역시나 생맥주~!
한국화가 되면서 맛의 변형도 있고 가격도 비싸졌지만 태국에 대한 향수가 있으신 분들은
가보실 만 합니다. 분위기도 맛도 기대 이상입니다. 맥주 한 잔 하기에도 좋구요.
위치는 MB가 아닌 NB 건물 2층입니다.
물론... 태국의 진정한 맛은 길거리에서 먹는 1,000원짜리 팟타이라 생각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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