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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SIYA-음식 이야기

서울대입구 - 삼미옥, 설렁탕과 수육이 맛있는 전통의 저력

by sinsiya 2012. 10. 23.


설렁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이문안, 잼배옥이니 하는 유명한 집들을 따로 방문해 본 적은 없다. 주말에 딱히 먹을 게 없을 때 신선설농탕 정도나 가는 정도였다.

서울대 입구 삼미옥은 방문하려고 벼르던 맛집 중 하나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근처의 돈뼈락, 아우내장터순대, 완산정만 드나들다가 이번 주말에 방문하게 되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사람이 꽤 많았다. 





대부분 설렁탕 한 그릇만 뚝딱 해치우고 나가는 편이다. 수육이 궁금하여 작은 것으로 하나 시키고 설렁탕 하나를 시키니 뚝배기 두 개에 나누어 주는 친절함이 좋았다. 





식재료를 소개하면서 아래에 주인장 도장까지 찍어놓았다. 진짜 국내산인지 확인은 못 했지만 밥도 김치도 괜찮은 편이었다.



이런 종류의 식당이 그렇듯 김치와 깍두기는 알아서 퍼서 잘라 먹어야 한다. 

대다수의 식당들과 달리 강제로 익힌 깍두기가 아니라 안까지 제대로 익었다.

 



수육을 찍어먹는 양념장은 간장, 식초에 다진 마늘을 듬뿍 넣었다.

자칫 느끼하거나 비린내가 날 수 있는 수육 맛을 잡아준다.



설렁탕에는 파채가 필수! 난 듬뿍듬뿍 넣어 먹는 편이다.




수육은 생각보다 양도 많았고 고기의 질도 좋았다.

국내산 육우를 사용한다고 한다.

비계의 비율이 많아 다 먹기는 힘들다.



간이 되어 있지 않은 설렁탕에 파채를 투척하고 소금을 아주 조금 넣었다.

앞에 언급한 바와 같이 위 설렁탕은 1인분 한 그릇이 아니라 반으로 나눈 양.

 


일반 설렁탕과 특설렁탕의 차이는 안에 들어간 건지의 양이다.

일반 설렁탕임에도 상당히 많은 고기 건지가 들어있다.

국물도 계속 리필이 가능하다.



반 정도 먹고 미관상 안 좋아 잘 하지 않던 깍두기 국물 투척 신공.


수육은 결국 포장을 부탁하여 집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언제쯤 먹게 될런지...?


1년에 한 번 정도나 도가니탕을 먹는 편인데 다음에는 멀리 가지말고 삼미옥에서 한 번 시도를 해 볼 작정이다.


*p.s : 냉동실의 수육에 대해 여쭤본 분이 계셔서... 1주일 뒤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으니 쫀득합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