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에는 맛집이 없다'라는 분들도 계시고 그래도 먹자골목 쪽은 괜찮다라는 분들도 계시지요. 먹자골목 쪽으로 가면 장군집, 남도포차를 필두로 하여 많은 식당이 있습니다. 돈뼈락은 그 동네는 아니옵고, 서울대입구 지하철역 인근에 있는 돼지갈비집입니다.
잠깐, 갈비라...
국어사전을 보니 갈비란 '소나 돼지, 닭 따위의 가슴통을 이루는 좌우 열두 개의 굽은 뼈와 살을 식용으로 이르는 말'이라 합니다. 문제는 그 뼈와 살이 실제로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아니 거의 전부의 갈비는 갈비에 목살을 식용접착제로 붙였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알면서 먹는 것 같습니다.
원래 우리나라는 고기가 귀해서 갈비라는 것은 서민들이 먹기 힘든 음식이었습니다.
고등어를 갈비라 부르며 고갈비에 대포를 기울이던 한국전쟁 시절이 있었고 80년대에까지 이어져왔습니다. 이 쪽에 대해서도 더 많은 전문가들이 계시니 이 포스팅에서는 역시 각설하고...
돈뼈락은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으니 책임은 못 지지만- 진짜 갈비를 취급하는 곳이어서 자주 찾는 식당입니다.
돼지갈비는 1인분에 11,000원입니다. 메뉴는 돼지갈비 아니면 껍데기 뿐이라 선택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소주도 3,000원, 착합니다.
돼지갈비는 사장님께서 직접 연탄불에 초벌을 하여 주십니다. 때문에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그 동안 참이슬과 함께 슬슬 동행과의 수다를 시작합니다.
껍데기를 시킨 걸 보니 후배와 와서 좀 취했던 때 같네요.
원래 전 껍데기를 먹지 않습니다.
잘 익은 돼지 갈비와 부추의 궁합은 아주 좋습니다.
부추는 정력제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모든 정력제는 혈액순환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여성분들의 건강과 피부미용에도 동일하게 좋아요. 그러니 정력에 좋다는 건 부부나 커플이 같이 먹어줘야 더 행복하다는 거~~~~ ^_^
공기밥을 시키면 늘 보던 그 공기밥이 나옵니다. 같이 나오는 된장국에 밥을 말아먹으면 먹을만 합니다. 이 근처의 아우내장터도 조만간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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