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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SIYA-음식 이야기

종로3가 - 유진식당, 가성비 최고의 평양냉면과 수육!

by sinsiya 2015. 12. 24.

2015.

제발... 식사 시간 피해서 가주세요.

유행따라 오가는 분들은 그냥 동네 프랜차이즈 식당 가세요.

부탁 드립니다.




2012. 7.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탑골공원 근처 최고의 맛집이다.

최근 널리 쓰이고 있는 맛집이란 용어에 대해서도 회의적이긴 하다. 맛이란 것은 상대적이기도 하고 조미료에 길들여진 입맛, 패스트푸드 세대, 자라온 환경에 따라서도 다 제각각이기 때문이며 특히 마케팅적으로 활용되어 많은 이들을 낚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감히 유진식당을 최고의 맛집이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착한 식당이기 때문이다. 탑골공원 근처의 어르신들에게 부담없는 한끼를 제공하고 있는 식당이 너무도 유명해졌다. 이런 식당은 감추어두고 지인들하고만 가야하지만 이미 유명해졌으니 소개해 본다.


주의사항 :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며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바쁜 시간을 피해 가는 예의.




부원면옥을 소개하며 언급했던 가성비 최고의 평양냉면이다. 슴슴한 맛이 일품이며 이 가격에 이런 면발과 육수를 즐길 수 있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무엇으로 육수를 내고 고명 상태는 어떠한지 직접 확인해 보시길... 냉면은 6,000원이다.(물냉면, 비빔냉면 동일) 곱배기는 2,000원 추가.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이나 가볍게 식사하러 오신 분들은 3,000원짜리 설렁탕이나 돼지머리국밥 한그릇을 뚝딱하고 나올 수도 있는 곳이다.




역시 선주후면, 돼지 수육과 소수육 공히 5,000원입니다. 부담없이 안주로 먹기에 최고의 선택이다. 여기에 소주, 막걸리는 2,000원이니 기분이 좋아 벌컥벌컥, 여기서 불금을 달리고 싶으나 기다리는 분들에게 죄송하여 서둘러 먹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두 당 막걸리 두세병 씩은 먹어줘야 하는데 수육만 맛보기에는 또 아까워 추가 안주마다 한 병씩 먹기 때문.





소, 돼지 모두 먹을만하다. 소고기는 국내산 육우, 돼지도 국내산이다. 

이 가격에 양까지 바라면 도둑놈 심보, 나처럼 안주는 조금 술은 많이 먹고 싶은 이들에게 이곳은 가히 천국이다.



빙초산으로 강제로 발효시킨 식당들과 달리 제대로 익은 석박지가 맛깔스럽게 나온다.



홍어무침이다. 가끔 재료가 떨어져 맛을 못 보는 경우가 있어 더욱 소중한 안주이다. 홍어인지 가오리인지는 묻지 않았고 내 혀로는 구분이 가지 않는다. 




실내보다는 밖이 좋아 야외테이블에서만 먹는데, 다 먹고 나갈라치면 꼭 이모님이 부치시는 녹두지짐이 먹고 싶어진다. 다른 식당에서는 안 그런데 이 곳과 부원면옥에서만 그렇다.




밤에 찍어 상태를 잘 볼 수 없는 사진이지만, 내가 찍은 사진들이야 모두 아이폰4S이니 대세야 큰 영향은 없을 터, 조금 과하게 익었지만 바삭바삭한 맛에 게눈 감추듯 먹게되는 녹두지짐도 5,000원이다.


아드님으로 사장님이 바뀌면서 말도 많지만 친절하시고 여기 오는 손님들은 다들 예의가 바른 편이어서 기분 좋게 먹고 갈 수가 있다. 낙원상가에서 탑골공원 쪽에 나 있는 골목에 있으며 종로 대로변에서 탑골공원 왼편을 끼고 돌아가면 찾기 쉽다.


아마 내 블로그에 방문객이 많다면 올리지 않았을, 보물같은 유진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