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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SIYA-음식 이야기

종로3가 - 만선호프, 낭만과 풍류가 있는 최고의 생맥주와 노가리

by sinsiya 2015. 11. 10.


3년만의 업데이트.

만선호프의 얼마전 사진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이루어지는 오토매틱 서비스는 그대로다.


예전보다 야외석이 더 많아졌다.

그리고 내부에 있던 남자 화장실 - 양변기가 1오로 줄서있던 - 은

형태를 바꾸었다. 개선된 것이지만 좀 아쉽다는 생각이...


마약 소스는 여전했고, 노가리는 늘 그렇듯 편차가 있다.







2012.10.17 17:27


첫번째 맛집 관련 포스팅은 역시 만선호프 되시겠습니다.


위치는 종로3가로 정의했지만 을지로3가역에서 가깝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뮌헨이 원조이며 그야말로 광장형 호프집입니다.

조용한 공구 상가들을 헤치고 도착하며 그 생생한 분위기에 압도되게 마렵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70년대의 정서, 우울함, 생맥주, 당시의 가난하고 분노에 찬 대학생,

연령과 관계없이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좋아하기에 처음부터 반한 곳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생맥주의 위생실태에 대한 뉴스를 보았는데 잘은 기억이 안 나도

만선호프가 가장 청결한 곳으로 뽑혔다고 본 것 같습니다.


안 하던 포스팅을 하다보니 귀차니즘의 압박이 상당한데, 사진 올리기도 귀찮으니

앞으로는 제가 간 맛집 혹은 그냥 식당의 역사, 자세한 위치, 관련 기사 등은 올리지

않는 것을 정책으로 하겠습니다. 워낙 많은 맛집 정보들이 올라오는 시대라 그런 건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제 지인들께서는 맘에 드는 곳을 찍어주시면

친절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클럽에 들어가는 길, 온 몸으로 느껴지는 드럼 비트의 강렬함에 슬슬 흥분되는 

느낌을 아실 겁니다. 전 을지로3가역에서 여기에 들어설 때 그런 기분을 느낍니다.



이 사진은 아마도 처음 방문할 때였던 것 같습니다.

장총 상무님과 매일경제 미팅을 하고 을지오뎅에서 도루묵에 소주 한 잔 후

2차로 왔었지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도 제법 많은 꾼들이... ^^





내부는 이렇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밖에 테이블도 자리가 모자랄 때가 많습니다.

혼자 와서 드시는 분들도 계시고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주객들이 모입니다.

자주 가다보니 서빙하시는 아주머니가 알아봐 주시고 인사도 건내주십니다.

 



착석과 동시에 인원수대로 생맥주와 노가리가 서빙되는 최첨단 시스템입니다.

생맥주 3,000원이라면 이 동네에서 싼 건 아니지만 노가리의 중독성이...!!!!







올 때마다 노가리의 품질이 조금씩 편차가 있어서 올려봅니다.

빨간 소스는 라면스프가 연상되는데 묘하게 중독되는 매운 맛입니다.

골뱅이나 번데기를 시키는 분들도 계시지만 전 무조건 노가리..!





뭐, 땅콩을 시켜먹은 적도 있네요. 맛은 땅콩맛입니다. ^^


대학 때부터 워낙 생맥주를 좋아하다보니 치킨집을 가도 생맥주가 맛있는 곳을

선호합니다. 생맥주는 맥X를 좋아하는데 만선호프의 카X맥주는 격이 다르네요.


너무 많은 생각으로 머리가 무거울 때, 삶이 힘겨워 내려놓고 싶을 때 이 곳을 

찾습니다. 물론 좋은 사람들과 왁자지껄 수다 떨고 싶을 때에도 딱입니다.

같이 간 지인들도 다들 좋아하여 단골이 되었습니다.


여자화장실은 물론 가보지 못했는데 남자화장실의 오픈된 변기가 인상적입니다.

목구멍을 따갑게 넘어가는 생맥주의 청량함을 느끼기에 좋은 곳, 만선호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