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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SIYA-전문강사/창업특강

멘토 참여: 2018 일반인 실전창업강좌, 도전 창업사업화

by sinsiya 2018. 2. 12.





중국에서 돌아오자마자 바쁘게 지냈습니다. 귀국한 다음 날은 이번 학기부터 창업과목을 강의하게 된 대학에 강의계획서를 입력했습니다. 주말을 보낸 후에는 춘천을 오가며 생활했습니다. 강원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주관하는 “2018 일반인 실전창업강좌, 도전 창업사업화에 멘토로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1 26일부터 2 9일까지 이어진 일정이었죠.


저를 포함한 8명의 멘토가 40명의 멘티와 매칭되었죠. 멘티 분들은 강의도 듣고 총 4회의 멘토링을 받았습니다. 저는 4명의 조원이 사업계획서를 잘 쓸 수 있도록 코칭했고 PT 발표 준비도 도왔습니다. 생산관리시스템, 모바일 게임, 여행 콘텐츠, 크라우드 펀딩 등 우리 조원의 창업 아이템은 다양했습니다.


 


첫 사업계획서 멘토링 이후 천지개벽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된 사업계획서를 보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철저히 성과와 실전을 지향하는 제 방침에 멘티들이 잘 따라주셨기에 가능했죠. 나중에 말씀을 들으니 제 조언대로 사업계획서를 수정하느라고 거의 잠을 못 주무셨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한 번 고생해서 제대로 된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나면 이후로 편해집니다.


 


사업계획서는 그 목적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중 이번에 멘티 분들이 작성한 것은 정부지원사업을 위한 것입니다. 정해진 양식이 있기에 편하기는 하지만 분량 채우느라 급급한 경우가 많죠. 돋보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적인 논리와 문서작성 요령이 필요합니다. 심사위원이 보기 좋게 시각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죠. 우리 조원 분들은 정말 잘 해주셨습니다.

 

마지막 날은 PT 발표가 있었습니다. 전체 참가자 중 5분만 발표를 하게 되었는데 그중 3분이 제 조였네요. 경험이 많은 L 대표님, 국내 유수의 게임업체를 두루 겪은 예비창업자 K, 예비 중 2로 최연소인 J군 모두 훌륭한 발표를 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어진 시간 내에 자신의 사업이 무엇인지 전달했습니다. 이게 제일 중요한 건데, 사업 심사위원을 하다 보면 이런 기본을 지키지 않는 경우를 보는 게 대부분이죠.


 


강원대학교와의 인연은 작년 3월 학부생 대상의 창업 특강이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9월에 일반인 실전창업강좌, 기술창업 성공패키지에서 특강을 했고, 학부생 대상의 수업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일반인 실전창업강좌는 특강 대신 멘토 임무를 수행했네요. 그리고 작년 특강에서 만나 함께 식사를 했던 P군이 놀랍게도 이번 프로그램에서 제 조가 되었습니다.

 

P군은 여행관련 콘텐츠 비즈니스를 준비하던 예비창업가였죠. 처음 만났을 때는 중대장 임무를 수행한 후 전역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군기가 바짝 들어있었습니다. 장교 후배이기도 하여 함께 밥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었고 이후에도 카톡을 주고받다가 이렇게 만나는 걸 보니 참 세상 좁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사업성평가부터 사업전반에 대해 다시 고민하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창업가의 꿈은 살짝 미뤄두고 스타트업에서 실무를 경험한 후 다시 창업하기로 했습니다.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고 함께 고민한 멘티 분들의 앞날에 행복한 일이, 놀라운 일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15 J군에게는 코딩 공부를 제안했는데 지금 시간에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것입니다. 전교 1등이라는데 학교 공부는 하기 싫다는 이 친구, 제 중2 시절과 참 닮았죠. 그에게 앞으로 계속 멘토가 되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제 또 언제 춘천에 갈까요? 단골이 되어버린 식당, 날이 너무 추워서 막국수 대신 먹은 옹심이칼국수는 진짜 감동이었어요. 제가 알던 옹심이는 옹심이가 아니더군요. 제가 식사량이 참 적은데 이날은 배가 터지도록 먹었습니다. 날이 풀리면 막국수와 닭갈비를 즐기고 싶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