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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SIYA-팟캐스트 방송/총정리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 모기 총정리!

by sinsiya 2017. 7. 20.




지구에서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생물이 바로 모기입니다. 2등은 인간이죠. 3등은 아주 큰 격차로 뱀이 기록했습니다. 파리, 바퀴벌레와 함께 인류가 가장 싫어하는 생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마오쩌둥이 참새, , 파리와 함께 없애버리라고 한 것이죠. 몸무게 3mg의 살인자, 곤충강 파리목 모기과 녀석들을 소개합니다.

 

쥐라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은 끈질긴 이 녀석은 지구상에 3,500종이 넘게 존재합니다. 의학적으로는 현존하는 곤충 중 가장 중요한 종류죠. 인체와 가축을 공격해 피를 빨아먹고 상처를 남기기 때문입니다. 병원체를 옮기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죠. 모기 때문에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이 있을 정도입니다.

 


다른 곤충처럼 머리, 가슴, 배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완전변태하는 녀석으로 알에서 유충인 장구벌레가 된 후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됩니다. 유충과 번데기 시절에는 물에서만 살 수 있죠. 종에 따라 다르고 환경 영향도 받지만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보름이 걸리지 않습니다. 성충이 되면 한두 달을 삽니다.


식물의 수액과 과즙을 먹고 살지만 암컷은 산란기에 온혈동물을 흡혈합니다. 여기에서부터 모든 문제가 출발하는 것이죠. 그 유명한전투모기암컷도 산란기가 아니면 꽃의 꿀을 먹으니까 말입니다. 암컷은 한 번 피를 빨면 일주일 안에 알을 낳기 시작합니다. 빨간집모기의 경우 사는 동안 13번 알을 낳는데 한번에 155개를 낳죠.

 

생존력과 번식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사막모기가 낳은 알이 성충이 되어 다시 자신의 알을 낳는데 걸리는 시간은 일주일이면 충분합니다. 바닷물에 알을 낳기도 하고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물이 고이면 그곳에도 알을 낳아 번식합니다. 비가 오면 개체수가 무지막지하게 늘어나죠.

 

여름에 나타나는 곤충이지만 인간 생활에 적응하여 1년 내내 나타납니다. 인간이 정착한 곳이면 모기도 함께 산다는 얘기입니다. 알을 깔 수 있는 정도의 물만 있으면 모기가 있습니다. 남극이나 알래스카에서도 모기를 피할 수 없죠. 영하 50에서도 알 형태로 버티는 무서운 녀석입니다. 그리고 요즘이 모기가 번식하고 피를 빨기에 가장 좋은 날씨죠.

 


‘엥~~’거리는 소리와 함께 나타난 모기를 잡으려다보면 어느 순간 없어집니다. 순간 가속을 하며 빠르게 선회 비행을 하기 때문입니다. 지구상에서 비행능력이 가장 좋은 곤충은 잠자리죠. 그 다음이 바로 1초에 2천 번의 날갯짓을 하는 모기입니다. 세상의 모든 비행기술을 구사하며 현란한 곡예비행을 하죠. 단점이 있다면 지구력이 약합니다. 가만히 기다리면 근처 벽에 붙어있죠. 파리보다는 잡기 쉽습니다.

 

무엇이든 거침없이 대충 정리해서 배달해 드리는 내 손안의 지식인, 총정리! 이번 72화의 주제는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 모기입니다.

 

- 모기가 왜,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드립니다.

- 22가지 전염병만이 아니라 물리는 것만으로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 모기 퇴치법! 하나씩 자세하게 살펴보았습니다.

- 모기에 물렸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손톱으로 십자가 만들기?

- 전투모기는 공포입니다. 모기를 멸종시키면 안될까요?

 

모기는 해마다 70만 명 이상의 인간을 죽이고 있습니다. 전쟁보다 피해가 크죠. 인류는 모기와 역사적으로 전쟁을 계속 벌여왔는데 한 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1881년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기 위한 파나마 운하 건설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프랑스가 공사를 시작하자 사망자가 발생합니다. 말라리아와 황열병 때문이었는데 모기가 원인인 줄 몰랐죠. 2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자 공사를 중단합니다. 모기 방제에 투자한 미국이 이 공사를 마무리했죠.

 


우리에게 모기는 날개소리만으로도 수면 방해하는 귀찮은 녀석, 물리면 가려운 녀석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는 말라리아, 사상충, 뎅기열, 황열 등 22가지의 전염병을 옮기는 공포의 대상이죠. 한국은 안전한 편이지만 지구 전체를 보면 해마다 100만 명 이상이 말라리아를 포함하여 모기가 옮기는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뇌염 주사를 맞는 날은 많은 아이들에게 공포였습니다. 올 해는 6월부터 일본뇌염 경보가 전국에 발령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치쿤군야 열병이라는 질병이 발생했습니다. 뼈가 으스러지는 아픔을 주는 병이라는데 열대숲모기와 흰줄숲모기를 통해 전염되죠. 한국에서도 흰줄숲모기가 지카바이러스를 옮긴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적도 있습니다. 흰줄숲모기는 따로 알아보죠.

 

모기로 인한 전염병뿐 아니라 물리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일단 가렵죠. 긁다보면 자극성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2차적인 세균감염으로 진물이 생기는 농가진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긁거나 침 바르면 안 됩니다. 모기가 포유류의 몸에서 피를 빠는 과정과 47개의 이빨이 달린 침을 확대해서 보면 놀랍기만 합니다.

 


먼저 모기의 침은 6개의 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역할이 다르죠. 두 개의 침은 피부 조직을 톱처럼 썰어냅니다. 이와 동시에 두 개의 침은 드릴처럼 피부를 뚫어 혈관까지 구멍을 만듭니다. 이 드릴 침은 수많은 바늘로 이루어져있는데 머리카락 두께의 1/1,000입니다. 전투모기가 전투복, 심지어 전투화까지 뚫는 것도, 코끼리 같이 피부가 두꺼운 동물의 피를 빨 수 있는 것도 이 드릴 침 때문이죠.

 

아직 피를 빠는 건 시작도 안 했습니다. 드릴로 뚫고 나면 2개의 침이 피가 굳는 것을 방지하는 히루딘을 분비합니다. 이 물질에 대한 항체반응으로 가려움증이 생기죠. 두드러기와 비슷한 건데 긁으면 긁을수록 히스타민 성분이 계속 나와 더 가려워집니다. 이제 흡혈관을 꽂아 피를 빨아먹습니다. 신경도 피해서 찌르는데다가 찌르면서 내뱉는 마취제 때문에 물리는 줄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퇴치법

가장 좋은 것은 고인 물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모기는 1km 이내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유충이 살만한 곳을 없애는 것이죠. 관공서에서 방역을 하는 것도 이 방식입니다. 공기 중에 연막을 뿌리는 방식은 큰 효과가 없습니다. 주택가에서도 물이 고인 웅덩이나 탁한 물이 담긴 쓰레기가 취약지점입니다. 석유를 조금 뿌리면 유충이 호흡을 하지 못해 죽죠.


야외 식당이나 공원에는 전격 살충기가 있습니다. 고압전기를 이용하지만 전류가 약해서 사람에게는 안전합니다. 하지만 모기 대신 날벌레만 잔뜩 죽입니다. 그래서 모기유인제를 함께 쓰는 게 좋죠. 예전에 쓰던 DDT는 발암물질이어서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암컷모기는 한 번 교미를 하면 수컷을 피하죠. 그래서 수컷모기 소리를 이용해서 암컷모기를 퇴치한다는 스마트폰앱도 많이 나왔는데 가짜인 게 훨씬 많습니다.


등산이나 낚시를 취미하고 하는 분들은 모기 기피제를 사용합니다. 스프레이 방식은 큰 효과가 없고 바르는 제품이 낫습니다. 다만 피부자극이 있어서 아이들은 유아용을 따로 발라야합니다. 초음파 퇴치기나 식물추출물로 만든 밴드나 팔찌 제품은 효과가 거의 없다고 하죠. 심지어 몸에 해로운 제품도 있으니 광고만 믿지 말고 꼼꼼하게 검색한 후 구매하는 게 현명합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모기가 집에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이죠. 기본은 방충망입니다. 작은 틈만 있어도 모기가 몸을 비틀어 들어오기 때문에 틈이 벌어진 곳이 있으면 보수를 해줘야합니다. 다이X에 가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죠. 현관문 근처에서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는 모기들이 많습니다. 고층 건물도 마찬가지죠. 모기는 높은 곳까지 날 수 없지만 바람을 타거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올라옵니다. 살충제를 현관문과 근처 벽에 듬뿍 뿌리는 게 좋습니다.


모기를 피하는 최종방어선은 기원전부터 쓰인 모기장입니다. 낮에는 물고기 잡는 그물로 사용하다가 밤에는 모기장으로 썼다는군요. 요즘은 후진국의 구호물품에 모기장이 포함되곤 합니다. 선풍기 역시 모기가 접근하지 못하게 합니다. 모기의 비행 속도는 시속 2km를 조금 넘을 뿐이어서 선풍기 바람을 견디지 못하죠.


일단 실내로 들어왔으면 잡아 죽여야죠. 가장 쉽게 쓰는 것은 역시 화학약품입니다. 뿌리는 살충제와 모기향이 있죠. ‘피레스린이라는 화학약품은 곤충의 근육을 수축시키고 마비시킵니다. 전자 모기향에도 포함되어 있죠. 말 그대로 근육이 마비된 것이니까 땅에 떨어져있어도 죽은 게 아니에요. 휴지로 꾸욱 눌러줘야 합니다.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답게 파리채나 읽던 책, , 슬리퍼로 죽이기도 하죠. 테니스라켓처럼 생긴 전기 파리채는 모기를 감전사시킵니다. ‘따다닥하는 효과음과 함께 스쳐도 사망이죠. 중국산이 대부분이라 저급 상품에 유의해야 합니다. 운동신경이 떨어지거나 힘이 부족한 사람이 큰 제품을 사용하면 명중시키기 힘든 단점도 있습니다. 감전도 조심해야 하죠.


저는 도구를 이용하는 대신 손바닥으로 잡는데 한 손으로도 가능하죠. 다만 모기가 이미 피를 빨아먹고 있는 중에 때려죽이면 상처가 감염될 수 있고 침이 살에 박힐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한 사망사고도 있었습니다. 물린 곳을 긁으면 안 된다고 위에서 말씀드렸죠. 손톱으로 십자가를 만들고 침을 바르면 위험합니다. 비누로 깨끗이 씻고 연고를 바르는 게 좋습니다.

 

- 이모저모

모기의 날개소리는 인간이 잘 들을 수 있는 주파수입니다. 특히 자려고 누울 때 들리는 그 소리는 엄청나죠. 잡지 않는 이상 절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잡으려고 불을 켜면 모기는 숨어버리죠. 이때 벽을 잘 살펴서 죽여야 합니다. 나이가 들을수록 모기 소리를 듣기 힘든데 높은 주파수를 듣기 힘들어져서 그렇죠. 그래서 한 때 선생님이 못 듣는 휴대폰 벨소리가 유행했죠.

 


모기에 유난히 잘 물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모기는 열, 이산화탄소, 땀에서 나는 옥테놀 냄새에 민감합니다. 체온은 2미터, 이산화탄소는 20미터에서도 감지하죠. 그래서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은 열이 많고 땀도 많이 나는 사람입니다. 몸집이 큰 사람과 어린아이가 잘 물리죠. 로션이나 오일 종류의 화장품 냄새 중에도 모기가 좋아하는 성분이 있습니다.

 


군대에 가면 전투모기라는 녀석을 꼭 만나게 됩니다. 녀석의 원래 이름은흰줄숲모기입니다. 몸의 흰 줄 때문에아디다스 모기라고도 부르는 이 녀석은 원래 동남아시아에 살았습니다. 원목을 수입할 때 화물선을 타고 한반도에 상륙해서 추운 날씨에도 적응하고 살고 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폐타이어에 붙어 유럽과 미국까지 진출해서 악명을 떨치고 있죠.

 

빨간집모기에 비교하면 크기도 크고 물리면 간지러운 것을 넘어 아픕니다. 지금도 전투모기를 생각하면 소름이 돋네요. 한번 달라붙으면 피를 빨거나 맞아 죽거나 결론이 날 때까지 달라붙습니다. 수십 마리가 한 번에 덤비면 완전 공포죠. 특히 주요부위에 물리면 상당히 괴롭습니다.

 


집모기와는 다르게 낮에 주로 활동합니다. 긴 소매를 입어도 달라붙죠. 미국에서는아시아호랑이모기라는 별명과 함께숲의 낮모기로 불립니다. 뎅기열, 황열병, 지카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악명이 높은데 심지어 백신도 없는 치쿤군야 열병 바이러스 변종도 옮기고 다닙니다. 열대지방에 사는 모기는 전투모기보다도 세다고 하니 끔찍하네요.

 

모기의 천적을 통한 방제도 하고 있습니다. 미꾸라지를 이용한 시도를 했는데 다른 수중생물까지 잡아먹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박쥐와 거미도 천적이라 이탈리아에서는 박쥐를 위한 집을 설치하는 게 유행이죠. 한국은 대신 딱정벌레의 일종인 잔물땡땡이 유충을 투입했습니다. 하루 동안 모기 유충 900마리를 작아먹죠. 잠자리 역시 모기의 천적으로 하루에 수백 마리를 잡아먹습니다.

 


중국의 식재료는 상상을 초월하죠. ‘야명사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야명사는 한방에서 박쥐의 똥을 이르는 말이죠. 박쥐가 모기를 잔뜩 먹고 소화를 시키면 눈알만 소화가 안 돼서 변으로 나옵니다. 이것을 약재로 쓰는데 중국에서는 모기눈알스프라는 음식으로 팔죠. 사향고양이 똥으로 만드는 루왁커피가 생각나네요.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 중 하나는쥬라기공원입니다. 공룡 복원의 발단은 모기였죠. 그런데 모기가 빨아먹은 피를 통해 사람의 DNA를 감정하는 수사기법이 나왔습니다. 일본 나고야대 연구팀이 실험을 해보니 흡혈 후 48시간 이내에는 피를 빨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모기는 피를 빨고 나면 몸이 무거워져서 멀리 못갑니다. 길어야 170미터 이내라고 하죠. 그러니 모기의 피에서 검출된 DNA의 주인은 그 모기가 발견된 곳 근처에 있었다는 증명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모기의 좋은 점이 또 있죠.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를 얼려서 열대어 보양식으로 주기도 합니다. 또 번식기 암컷을 빼면 꽃의 꿀과 과즙을 먹고 사니까 꽃의 수분을 도와주기도 하니까요……는 개뿔! 기계적 균형을 위해 모기를 변호하려고 했는데 참을 수가 없네요. 방금 윙윙 소리 들었습니다. 모기는 그냥 싹 다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모기 죽이는 DDT를 개발한 파울 뮐러가 괜히 노벨상을 받은 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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