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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혹은 비평6

은희경의 빈처 - 그 살벌했던 날의 할미꽃 中 은희경의 「빈처」는 아내의 일기를 통해 진행된다. 빈처는 유명한 `현진건‘의 것과 제목이 같다. 현진건의 「빈처」에서는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남편과 헌신적인 아내가 등장한다. 남편과의 대화는 단절되고 각박한 일상의 현실만이 남은 여성의 삶을 그리고 있는 「빈처」에는 술 마시기와 글쓰기라는 두 가지 현실 대응방식이 함께 나타난다. 현진건의 「빈처」가 경제적인 빈한함에 허덕이던 아내라면, 여기에서는 남편에 의해 소외되고 세상으로부터도 소외된 척박한 내면의 아내이다.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찾아나섰다 .. 2012. 10. 28.
영화 - 소나티네, 기타노 다케시 1월 9일, 나른한 오후에 친한 여자 애와 함께 영화도 볼 겸, 간만에 얼굴도 볼 겸해서 종로에 갔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갔기 때문에 주변 극장을 전전한지 1시간, 코아 아트 홀에 가보니 “소나티네”라는 영화가 상영 중이었다. 일본 영화에는 별 관심이 없던 나지만, “빠르고 강렬한 폭력의 선율”이라는 카피가 맘에 들어 표를 샀다. 개봉한 지는 이틀 째였지만 빈 자리가 드문드문 있었다. 영화 시간이 조금 남았길래 일식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형편없는 서비스에 기분이 나빠져서 영화를 보기 전 컨디션은 별로 좋지 않았다. “소나티네”는 “하나-비”를 만든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이다. “하나-비”는 일본영화 국내 개봉 1호작이라는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다소 진지함으로 인해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었다. 하지만.. 2012. 10. 28.